충북 제천 청풍호
물길 따라 구비구비
바람 따라 훠이훠이
그 물길과
그 바람길을 따라
하늘길로 오르면
충북 제천 수산면 금수산 신선봉 능선의 정방사에 다다른다.
남한강 물길 따라
단양, 청풍, 충주로 이어지는 충청의 옛길에 위치하고 있는
정방사.
길의 끝에 절이 있고
그곳에서
물결처럼 종 소리 퍼져
사바로 흐른다.
정방사의 창건과 관련해서는
『여지도서輿地圖書』의 '基是神僧義相之所占云'이라는 기록이 있다.
의상대사가 점지한 터라는 것이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는
'有上中下三菴中下二菴處地稍平夷上菴則在最高峰後有絶壁'라 하여
이곳에 세 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두 암자는 폐사되고
상암만이 가장 높은 봉우리 절벽에 남아있다고도 하였다.
절벽 아래 장방형으로 전각들이 들어서서
서편 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정방사.
『여지도서輿地圖書』의 기록을 뒷받침하듯
정방사 주법당인 원통보전 뒤의 의상대가 웅장하다.
일설에 의하면
절터를 찾던 의상대사가
하늘을 향해 지팡이를 던졌는데
그 지팡이가 이곳에 날아와 꽂힘에
정방암이라는 절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지팡이를
이 정도는 날려줘야
의상대사라고 하겠다.
정방사 주법당인 원통보전.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 곳이다.
정방사 목조 관음보살 좌상.
약 51cm의 좌상이다.
충북 제천시 시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도난당했다가 2017년 4월 5일 회수되었다.
수인과 목조 관음보살 좌상 발원문에 의해 이 관음보살상은
조선 숙종 15년인 1689년 삼존불상 조성 당시에 아미타불의 협시 보살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살의 화려한 보관에는 보살이 모시고 있는 아마타불이 선명하다.
나한전
지장전
의상대의 석간수로
몸마음을 淨하고
마음몸이 芳해지면
곧 지장보살을 뵙는다.
정방사 지장보살
지장보살 입상 뒤로
마애지장보살이 그림자처럼 서 있다.
산신각
정방사 관세음보살입상
보살의 시선이 머무르는 저곳.
유구필응 有求必應
은초 정명수 선생의 글씨이다.
『묘비보살소문경妙臂菩薩所問經』에 '聖心不間 有求必應'이라 하였다.
'마음을 지극히 하여 그 틈이 없으니 구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응답이 있으리라.'는 것이다.
聖心不間
心不間
不間
선정에 들어
가을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