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괴산 보개산 각연사

산드륵 2012. 8.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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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 오후

 

충북 괴산 칠성면 태산리 보개산 각연사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유일대사는

현재의 괴산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불사를 진행중이었다.

그런데 날마다 까마귀떼가 날아와 대팻밥과 나무 부스러기들을 물고갔다.

기이한 일이 계속되자 유일대사는 까마귀들이 날아간 곳을 쫒아가 보았는데

현재의 각연사 터의 연못에 그 대팻밥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심히 연못을 들여다보던 유일대사는

연못 속에서 돌부처님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보았고 깨달음을 얻었다.

이에 인연이 여기에 있음을 안 유일대사는

연못 자리를 메꿔 비로전을 짓고 연못에서 발견된 부처님을 모시고

각연사라 이름하였다.

 

각연사 대웅전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시고 있다.

한쪽에는 유일대사의 좌상도 모셔져 있다.

참배는 하였으나

기도하는 이가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대웅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있는 비로전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큰 그늘을 드리워준다.

 

유일대사가 연못을 메꾸고 지었다는 그곳이다.

 

비로전의 비로자나불

 

광배 꼭대기의 삼존불

광배 전체에는 아홉분의 여래가 조성되어 있다.

 

청정법신 진여실상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하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 타야 훔

 

비로전 보리수 가지에 매달린 벌집

불설비유경의 '인수정등'이 떠오른다.

 

 

 

 

한 남자가 코끼리에 쫓기고 있었다.

그는 급한 나머지 칡넝쿨을 타고 우물속으로 내려갔다.

바닥을 보니 독사들이 입을 벌리고 우글대고 있었고, 우물 중간벽에는 작은뱀들이 기어다니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칡넝쿨의 윗부분을 검은쥐와 흰쥐가 번갈아 가며 갉아먹고 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날아온 벌 다섯 마리가 칡넝쿨 윗부분에 집을 지었고 꿀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남자는 위급한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꿀맛에 취해 왜 꿀이 더 떨어지지 않나 하는 조바심에 빠졌다.

 

세월이라는 코끼리에 쫓기며 

죽음의 독사, 밤과 낮의 검은쥐 흰쥐, 질병이라는 작은 뱀, 오욕의 벌 다섯마리에 눈멀어 사는 인간들에게

비로전의 풍경소리

비로전의 풍경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