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문경 원적사

산드륵 2012. 8. 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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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8.2 저녁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청화산 정상 부근의 원적사

 

무념보법을 익혔다고는 하지만

저 가파른 길을 꾸벅꾸벅 걸어 올라오기란 사실 녹녹치 않았다.

 

청화산의 모든 기운이 문필봉에 맺혀

비학승천의 기상을 꿈꾸기 좋다는 원적사.

신라 무열왕 때 원효 스님이 토굴을 지어 수행하였고

조계종 종정을 지내신 서암 스님께서 50여년을 수행정진하던

맑은 수행터이다.

 

원적사 법당 내부의 석가모니여래좌상.

원적사에는 다른 전각이 없고

선방으로 함께 쓰이는 법당과 요사채 두 채 그리고 우물 하나가 전부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원적사를 안고 있는 청화산에 대해

수려하고 단정한 복지라 했다.

 

때마침 수도정진하던 스님들의 포행시간이어서

감자 두 알 얻어 먹는 복을 누렸다.

눈만 마주쳐도 환하게 웃는

행복 가득한 스님들의 미소를 보면서

참된 수행이란 이처럼 행복한 것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나도 마냥 즐거운 포행을 함께 했다.

 

 

一念靜坐道場中 勝於恒沙七寶塔

傳佛心燈萬古微 淸華山圓寂禪院

寶塔畢竟碎爲塵 一念便是成正覺

 

산그림자 기울자

예불을 위해 선방으로 들어가시는 스님들

어디서 왔느냐는 인사도 어디로 가느냐는 인사도 미소로 하신다.

 

 

일념으로 정좌한 이 청화산 원적선원에서

반드시 바른 깨달음 이루시길 축원하며

감자 두 알에 전해진 나의 복된 인연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