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칠곡 도덕암
산드륵
2013. 7. 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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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1.
칠곡의 도덕산을 찾았다.
도덕산의 도덕암
신라 눌지왕 때 창건된 후
고려광종 19년 혜거대사가 칠성암이라는 사명으로 중수했고
다시 조선 철종 때 선의대사에 의해 도덕암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는 곳이다.
도덕암 극락보전
고려 광종이 혜거대사를 흠모하여 궁궐로 모셔가려고 이곳에 다달았으나
끝내 혜거대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는데
이때 혜거대사가 이곳까지 찾아온 광종의 성의를 생각하여
이곳의 샘물을 권했다.
샘물을 마시고 난 후 지병이 나은 광종은
그 샘물을 어정수(御井水)라 부르게 했다고 한다.
현재에도 극락보전 뒤편에 그 샘물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찾아보지 못했다.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하였다.
도덕암의 나한전
인조 10년 1632년 훈장선사가 건립했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미륵과 제화갈라보살이 협시하고 있는데
세 분이 상호가 참 인상적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삼존불을 중심으로
나한 여덟 분에 시자 한 분씩 좌우로 모셔져 있다.
자리를 뜬 분이 한 분도 없이
호랑이나 수박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편안히 앉아계신 모습에
적잖이 마음이 놓였다.
이 도덕암 나한전은
나한기도 도량으로 영험함이 널리 알려져
기도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마음의 폭염을 씻어줄
맑은 샘물가에서
열반락같은 시원함을 얻어가길 바라며
천천히 태양의 길을 걸어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