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경산 반룡사
산드륵
2013. 8. 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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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2
경주시 산내면의 청룡폭포
저 시원한 세상을 멀리서 바라만보았다.
바라만 보다가 어느새 늙는다.
구비구비 왕재를 넘어 찾아온
경산 용성면 구룡산 자락의 반룡사
신라 무열왕 7년 661년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요석공주와 설총이 기거했던 곳으로
고려 중기 원응국사가 신흥암이라는 이름으로 중창하였다.
이후 조선 인조 14년 1637년
현감 임선백이 계운, 명운 스님의 도움으로 허물어진 사지를 복원하여 선당을 짓게 하자
이후 28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옛 사지를 복원한 결과
26동의 가람과 5동의 산내부속 암자가 들어서게 되면서
반룡사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김춘추가 압량의 주병을 모아 백제 정벌에 나섰던 입성의 통로로
그의 딸 요석공주가 이곳에서 머물면서
자주 넘나들게 되자
왕재라 불리게 되었다는 곳.
이인로의 시귀처럼
봄은 가도 꽃은 피어있고
사람은 가도 향훈은 남는다.
반룡
대웅전
유려한 글씨체가 날아갈 듯하다.
대웅전 내부
관음보살
천불전
천불전 내부
요사채
왕재를 걸어
반룡사에 다달아야
그 느낌이 제대로 살아날 듯 한데
살갗이 타들어갈 듯한 정오의 햇살 속에서
무념무상이다.
햇살이 번뇌까지 말려버리니
이 또한 그저 좋고 좋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