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2014년 1월 1일
산드륵
2014. 1.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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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해맞이를 위해 길을 나섰다.
좌보미 5봉과 백약이
백약이 정상에서
해맞이를 할 예정이었으나
그곳에는 이미 들어찬 사람들로 인해 발을 디딜 틈이 없어
좌보미로 발길을 돌렸다.
건너편 좌보미 알오름에도 해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다른 봉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구가 기운다.
햇살 가까이 다가간다.
2014년 첫 해
해야, 그 빛을 펼치고 펼쳐라, 마음이 춥고 시린 이들에게.
해야, 그빛을 펼치고 펼쳐라, 모든 이의 깊은 시름 녹이고 녹여 따스하게 감싸라.
해야, 그 빛을 펼치고 펼쳐라. 거짓은 녹여 버리고 마침내 그리고 그리던 본래진면목을 만나게 하라.
2014년 1월 1일 새 해가 솟았다.
저 햇살처럼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저 햇살처럼
얼어붙은 아픔을 녹이며
저 햇살처럼
매일매일 새 몸으로, 매일매일 새 마음으로
그렇게 그렇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사로리 사로리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