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사
2014년 7월 28일
대견사로 올라가던 길에 보았으나
대견사에서 내려가던 길에 참배하였다.
대구 달성군 유가면 용봉리
비슬산 조화봉 남서중턱의 소재사.
조계종 제9본사 동화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공민왕 7년 1358년 진보법사에 의해 중창되었고
조선 세조 3년 1475년에도 활륜선사가 중건에 니섰다.
소재사의 대웅전.
1673년에 명부전과 함께 지어졌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다.
소재사 대웅전 내부.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약사여래와 연등불을 함께 봉안하였다.
금강경에서 석가여래가 언급하던 연등불이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 있을 때
법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했겠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연등 부처님 처소에 계실 때
법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었을 것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나는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생각을 하겠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불국토를 장엄하되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생각에 걸리지 않아야
참으로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되려면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형상에 걸리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소리, 냄새, 맛, 촉감, 분별에 걸리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등 부처님 처소에 있을 때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는 생각을 했겠느냐.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말씀을 제가 이해하기로는
연등 부처님 처소에 계실 때에
부처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었습니다.
그렇다.
정말 그렇다.
수보리야.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수보리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연등 부처님께서 여래에게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지 않으시었을 것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등부처님께서 여래에게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주신 것이다.
부처는 모든 것에 여여하기 때문이다.
명부전
목조금칠지장보살좌상.
조선 현종 15년 1674년에 조성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개금을 하여 상태가 온전하다.
수인은
두 손을 모두 무릎 위에 올리고
왼손의 손가락은 위로
오른손의 손가락은 아래로 내린 후 엄지와 중지를 잡은
하품중생인을 하고 있다.
사바를 건너는 중생을 향한
부드러운 미소가
큰 위안이 된다.
나도 누군가에게 미소로 기억되는지
나도 누군가에게 위안으로 기억되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