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종사
2014년 7월 30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 수종사
서거정이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극찬한 곳이다.
운길산 수종사 일원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주문에서 멀지않은 곳에
수종사 전각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왕건이 이곳에서 기도하고
고려 왕조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조선 세종 때 세워진 정의옹주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수종사 불이문.
이곳이 수종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된 데는
세조와 관련한 일화가 전한다.
1458년 세조가 신병 치료차 금강산에 다녀오던 중
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밤새도록 숲속 어디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듣게 되었다.
다음날 종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보니
굴 속에 18나한이 줄지어 있고
그 굴속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려퍼졌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깊은 감동을 받은 세조는
그 자리에 절을 중건하고 수종사라 이름짓게 되었다.
정약용이
수종사에서 지냈던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이라 했을 만큼
수종사의 풍경은
남다르다.
겸재 정선도
경교명승첩 중 독백탄에
양수리의 모습과 운길산, 수종사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수종사 부도와 석탑
수종사 부도
지붕돌 낙수면에 새겨진
'태종태후정의옹주사리조탑시주00유씨금성대군정통사년기미십월일일'라는 기록을 통해
세종 21년 1439년 왕실의 명으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정의옹주는 태종의 다섯번째 딸인데
세종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이 금제9층탑수정사리탑을 청자 항아리에 담아
이곳에 모셨었다.
삼층석탑
팔각오층석탑.
원래는 경내에서 동쪽으로 벗어난 곳에 있었으나
이곳 대웅보전 옆으로 옮겨왔다.
3차례에 걸쳐 해체와 복원을 거듭했는데
그때마다 많은 사리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작고 아담한 탑들이
더욱 정감있어 보인다.
대웅보전
대웅보전 삼존불.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함께 모셨다.
응진전.
나한기도처로 이름난 곳이다.
수종사 은행나무.
세조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진다.
깅변에서
잠시 쉬어간다.
수종사 물소리 들리지 않으니
좀더 넋을 놓고 쉬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