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메밀꽃
산드륵
2015. 6. 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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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소식이 들려왔다.
성읍리 오케이목장 옆 오솔길을 따라가니
성불오름을 배경으로 펼쳐진
희디흰 메밀꽃 풍경.
눈이 시려
두 눈에 다 담을 수 없는
그 세상.
그 꽃에
향기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향기마저 짙었으면
홀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홀로여도 의연하게
함께여도 어긋나지 않으며
그렇게 마주한 풍경.
향기없는 풍경 속에서
감출 수 없는 향기를 지닌 이들과 함께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니
이만 하면
되었다 하겠다.
이만 하면
그저그저 족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