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정읍 칠보산 보림사
산드륵
2015. 8. 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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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북면 칠보산 보림사에 들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
고려시대 청환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고
조선조 성리학의 대가인 이항이 머물렀던 곳.
사찰로 들어오는 길에서는
이항을 제향한 남고서원도 찾아볼 수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좌복도
선정에 들었다.
여름은 수행하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가장 좋은 계절이라던
법정 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니나 다를까.
대웅전에서는
스님과 신도들이
오백배 정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더워서 너무 힘이 드니 2백50배만 하자고 농을 치는 신도.
그냥 가보자며 밀어부치는 스님.
대웅전에서의
그들의 밀고당김을 보고 있자니
결국 스님이 이길 것으로 보인다.
당겨주면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스승이 먼저 앞서 가는 길이니까.
대웅전의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종각.
요사채.
터질듯 활짝 핀
백일홍.
머무는 곳마다 주인.
탐내는 제모습은 가짜.
성내는 제모습도 가짜.
어리석은 제모습도 가짜.
가짜에 속지 말고 참주인으로 살아라는 말씀.
탐욕을 남겨두고 떠난 자신의 자리
성냄을 남겨두고 떠난 자신의 자리
어리석음을 남겨두고 떠난 자신의 자리를 돌아보면
다시금 정진하고픈 생각이 굴뚝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