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전북 남원 귀정사

산드륵 2015. 8. 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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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이 질 무렵 귀정사에 도착했다.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만행산의 귀정사.

 

 

515년 백제 무령왕 15년에 현오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당시의 사명은 만행사였다.

창건 당시에는

법당, 정루, 시왕전, 향적전, 선당, 만월당,승당, 상암, 연화당, 명월당, 문수전, 삼광전, 대은암, 남암, 영당 등을 비롯한

각종 전각과 암자들이 산을 가득 메웠던 곳.

고려말 이성계가

남원지역의 왜적을 격퇴하고 돌아가던 중

만행사에서 3일간 법회를 보고 당시의 정세를 논의하였다고 하여

귀정사로

사명이 바뀌었다고 한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고

현재는 보광전, 관음전, 산신각과 만행각, 요사채 등이 들어서 있다.

 

 

보광전.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이 협시하고 있다.

 

관음전,

 

산신각.

 

범종각.

 

만가지 행이

하나의 마음에서

비롯되니

이제는

그 마음 하나를 찾아

만 사람이 찾아드는 곳.

 

그래서인지

지금은 인드라망 사회연대쉼터로 거듭난

귀정사.

 

누구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곳.

 

언제라도 쉬어갈 수 있는 곳.

 

그대가 누군지 묻지 않고

맞아들이는 곳.

 

 

이성계가 아니라도

3일이 아니라도

정세를 논의하지 않더라도

밥 한 끼 먹고

쉬고

밥 한 끼 먹고

또 쉬고

밥 한 끼 먹고

마침내 배고프지 않게

그렇게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뭇삶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