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
진안 고금당
산드륵
2016. 1.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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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동쪽 고원지대의 진안 마이산.
마이산의 고금당.
마이산도립공원 남부주차장과 금당사 사이의 좁은 오솔길을 걸어
또다시 가파른 산길을 넘어
약 600여m 정도 올라간 금산 자락에
고금당이 있다.
고금당 아래의 나옹암.
고려말기 나옹선사가 득도했다고 알려진 수행굴이다.
이 수행굴에서
다시 산 위로 올라가면
고려시대의 고금당터가 있지만 폐허로 버려져 있고
현재의 나옹암 위에는
새로 지어진 고금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고금당.
신증동국여지승람 진안군 불우조에는
마이산에 있는 사찰로는 혈암사가 유일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연동굴에 의지한 나옹선사의 수행굴이
바로 그 혈암사이며
혈암사가 금동사로 변경되었다가
오늘날처럼 금당사로 정착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산 위에는 고금당
그리고 산 아래로는 금당사가
천상굴 나옹암을 수호하고 있는 형태이다.
고금당 내부.
나한존자들이 모셔져 있는
나한기도도량이다.
나옹굴 위의 고금당에서 바라보는
마이산 풍경.
고금당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법당 밖으로 나오니
저녁 노을이 다가오고 있었다.
고금당에 모셔진 아미타불과 좌우협시한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세상 모든 얼굴은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임을
이곳에서
배웠다.
늘 거울을 보면서도
늘 스스로를 만나지 못한다.
어둠에 밀려
가파른 눈길을 걸어내려오니
산 아래 금당사.
대웅보전 앞의 석탑은
고려말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해가 지니
비로소
고요가 내려앉은 산사.
이제 침묵의 시간이다.
소리에 묶이지 않고
걸림없이
맑음을 향유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