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륵 2018. 1.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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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겨울산



꽃은

겨울꽃



겨울.



그 새하얀 심장을 밟는다.



바람이 내어준대로 걸어

노꼬메로 가는 길.



말을 잊은 그 자리.



바람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마음이 맑아진다.



그러나

이 맑은 인연도

바람의 흔적일 따름.



이 고운 풍경.



생각을 잊은 자리.



다 버리고 오른다.



표고 834m 비고 230m 노꼬메 산정까지

꼭 가야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이런 것.



산정에 꼭 올라야 했던 이유는

이런 것.



한라산



삼형제오름



붉은오름



족은노꼬메



바리메오름




산은

겨울산.

겨울의 끝은

여기.

몸이 산정에 얼어붙을 떄

영혼은 푸른 하늘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