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륵 2018. 1.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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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마흐니 숲길



물영아리 건너편

탐방로 입구에서

조금끈경계 장구못 삼나무숲길 쇠물통을 지나

용암대지 수직동물 정부인묘를 거쳐

마흐니궤를 지나

마흐니오름 정상까지  오르면 5.3km.



겨울 물빛.



겨울 풀빛 .



걷기에 좋은 바람이 분다.



오래된 낙엽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위로가 되는 좋은 길. 



군데군데

맑은 물.



여기저기

잣담.



산사람들 머물던

한 칸 집.



이곳에

삼나무를 이식하기 전부터 있었던

그 풍경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위로가 된다.



숲 속에 떨어지는

겨울 아침 햇살.



그 길에서 만나는

의귀천의 마흐니 용암대지.



물장오리에서 유출된

조면현무암.



분출된 용암이

수십회에 걸쳐 흐르는 과정에서

마치 편평한 시루떡처럼 굳어졌다.



비가 내리면

구비구비 5단 폭포를 이룬다는데

큰 비가 내린 다음에

한번 찾아볼 만한 풍경이다.



계절을 잊은 숲.



그 거리도 잊었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흐니 수직굴.



깊이 약 20m.



따뜻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용암굴.

가까이 다가가니 얼굴이 간지럽다.



다시 잣담.



제주 명월진 만호 황한규의 정부인 이씨 묘.



오가는 오름꾼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쏟아놓고 간다.

의미없다.



그저 왔으니 걸을 뿐.

인연이 닿는대로.



마흐니궤.



마흐니궤는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계단을 딛고 내려와

50여미터를 깊숙이 돌아가야 한다.



마흐니궤.



의귀천 상류에 위치한

이곳 마흐니궤에는

낙수가 항상 고여있어

사람들이 머물기에 좋았다.

이 지역 사냥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곳이었고

4·3 당시에는

마을사람들이 피신처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깨어지고 녹슨 솥.

오소리나 꿩을 잡던 사냥꾼들도

4·3 당시 피신했던 마을사람들도

모두 저 솥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마흐니궤를 지나

3백여m를 오르니

마흐니오름.



표고 552m 비고 47m



부드럽고 온화한

이 땅의 기운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오직 물영아리 뿐.

그래도 네가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