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다랑쉬, 아끈 다랑쉬오름
산드륵
2019. 10. 21. 22:16
728x90
다랑쉬 그리고 아끈다랑쉬
이제 곧
누군가를
마음으로만 불러야할 시간이 오면
그때는 아마 이곳을 찾을 것같다.
눈앞이 아득해오는 건
마음으로 안개가 밀려오는 까닭
그런 날에는
다랑쉬로 가는 이 길만큼
위로가 되는 길도 드물겠다.
곱구나!
세상아!
우리들 인생이 뜬구름이면 어떠랴!
이렇게 곱기만 한걸.
다랑쉬의 능선
삶도
죽음도
벗어버린 듯한
자유로움이 여기.
한발 더 디뎌
저 아름다운 세상으로 간다.
좌보미 동거미 백약이
모든 이름은
텅빈 그리움.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고
어디로 가나.
다랑쉬의 길은
모든 길이
다 곱다.
다랑쉬의 길은
모든 길이 다 곱기만 한데
거기에 아끈다랑쉬가 있어
더 곱다.
아끈다랑쉬의 가을
뒤돌아보면 늘 따라오는 다랑쉬
용눈이
손지봉 동거미 높은오름
모든 이름은
충만한 아름다움.
아름다운 시간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인연.
참 고맙다.
아름다운 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