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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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리 금성리를 흐르는 정자천
한라산 기슭에서 발원한 두 개의 물줄기가 이곳 금성포구에서 만난다
금성포구의 옛이름은 곽지포
세월에 따라 이름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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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리와 금성리를 적시며 흐르는 정자천.
정자천 하구는 과거에는 곽지포라 불리었으나 현재는 금성포구라 불린다. 곽지리와 금성리는 원래 한 마을이었으나 1894년 좌시우에 의해 분리운동을 전개한 바 성취되어 금성리(錦城里)라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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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리의 이름을 빌어 지은 금성포구의 비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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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마을약사에 의하면
금성리는 마한시대 이전부터 육지와 중국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하구를 이용하게 됨으로 정자천(亭子川) 하구를 중심으로 모슬개촌을 이루어 거주하여 오던 중 삼별초난(三別抄亂)이 발생하여 1273년 삼벌초군을 평정한 원군이 탐라국을 직할령으로 예속시켜 통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1277년 동서아막을 설치하였으나 왜구의 침공이 두려워 전략적 요충지며 기병조련이 용역하고, 馬반출 및 중국 왕래가 용이한 장소 즉 郭支(곽지)로부터 명월 서부를 연결하는 어간이므로 수백동의 와가·옥사·창고·병영지(寺) 등을 건축하고 1374年까지 행정권을 장악하여 고려에 환속시키지 않았다.
몽고족(牧胡)의 행패에 시달린 탐라인이 고려조정에 상언한 즉 1374년 8월 9일 최영(崔塋) 장군이 2만 5천여 병력을 이끌고 來島(내도)하여 탐라를 지배하여 오던 必思宵古(필사소고)를 사살하고 호도해상에서 석질리(石迭里)와 觀音保(관음보) 등 장병을 생포 평정하였다. 그러나 금성리 일대는 몽고속 장수 석질리 본거지였는데 초토화되었다. 다시 1401년에 이르러 곽지, 모슬촌, 귀덕리 등지에 왜구가 침공하면서 금성리는 폐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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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천 하구의 이름은 모슬개. 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모슬포, 모슬개 등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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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천의 범람으로 토사가 유입되어 옛 포구의 모습을 잃어버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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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은 막혔어도 물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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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잊지 않고 찾아온 물길이 길을 잃는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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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이상 정박할 배들이 찾지 않는 포구에 돛을 내리는 건 바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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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이 다시 바다로 흘러드는 꿈은 나만의 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