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륵 2025. 1. 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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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멧돼지 농성에 지치지 않고 마침내 승리하는 법

 

 

맑은 마음으로 걷기

 

 

멀리 내다보기

 

 

무자성無自性이므로 무상無常하여 연기緣起하는 인연법 알기

 

 

틈틈이 쉬어가기

 

 

순리順理대로 흐르는 하늘 쳐다보기

 

 

고왔던 것들에 대해

그리워하는 마음을

끝내 잊지 않기

 

 

고왔던 것들의 이름 또한

끝내 잊지 않기

 

그리하여

아픔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기

 

 

구름은 흐르는구나

역행하지 않는구나

 

 

산길을 오르는 아이들처럼 서로를 다독이며 걷는 길

 

 

길섶의 산수국처럼

모든 것은 때가 되기를 기다릴뿐

 

 

용눈이

 

 

백약이, 높은오름, 동거미, 좌보미

 

 

정겨운 이웃들의 이름을 부르며 걷다보면

어느새

산정山頂

 

 

아느냐.

산정山頂에는 언제나 평화의 바람만 분다.

 

 

 

저 멀리 성산

 

성불오름, 비치미, 개오름, 민오름

 

 

얼어붙은 2025년 1월

 

 

K-멧돼지 날뛰는 2025년의 겨울이어도

어김없이 봄은 다가올 터이니

이제 곧 매화 피면

꽃잎 띄워

차 한 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