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오름

 

제주시 안덕면 동광리 당오름 가는 길. 금당목장 서문 안으로 들어서면 당오름을 배경으로 드넓은 초지가 한없이 펼쳐져 있다. 금당목장은 한림읍 금악리 금오름과 이곳 안덕면 동광리 당오름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금당목장조합 소유의 마을목장이다. 제주도의 마을목장들은 그 연원이 고려시대로 올라간다. 해발 200에서 600고지에 위치한 이 마을공동목장들은 군마 공급용 목장으로 운영된 것이 그 시초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목적으로 공동목장이 조직되기도 했는데, 1980년대 이후로는 점차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약 50여곳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당오름으로 오른다.

 

 

남서풍이 부니 금악에서 패러글라이더가 이곳 당오름으로 날아온다.

 

 

매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봄이 가깝다.

 

 

바람이 맵지 않다는 뜻이다.

 

 

산방산

 

 

소병악, 대병악, 원물오름

 

 

군산, 월라봉

 

 

산방산, 가파도, 마라도

 

 

도너리오름

 

 

16년째 자연휴식년인 오름. 언제쯤 분화구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어느 늦은 봄날 이 풍경을 함께 보았던 한 사람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정물오름, 금악

 

 

낮은 구름이 깔린 겨울의 늦은 오후

 

 

바리메, 노꼬메, 북도라진 오름

 

 

영실

 

 

먼 곳만 바라보며 걷다가 문득 발 아래를 내려다보니 굼부리 안에 남서풍이 담겼다. 남서풍이 곧 남동풍으로 바뀌면 이곳에도 노랗고 빨간 꽃들이 그 고운 얼굴들을 내밀 것이다.

 

 

굼부리의 바람은 저기 저 산방산으로 산들산들 흘러간다.

 

 

길 끝의 산방산

 

 

산방산 정상의 강창규 스님 궤가 여전한지 한번더 찾아가보고 싶지만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슬봉, 가시오름

 

 

그 어디서나 한라

 

 

멀리서 영실 등산로가 훤히 보인다. 지금은 등산로가 영실의 벽을 따라 왼쪽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지만, 옛적에는 오른쪽 길을 타고 올랐다. 수행굴, 존자석, 선작지왓 등등도 그 길에서나 만날 수 있다. 그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아쉬움과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5백나한의 성지 영실. 대정과 중문 방향에서 바라보는 영실이 가장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안덕 지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영실도 그 신비로움이 만만치 않다. 저 곳에 별이 뜨면 혜일선사가 노래했듯이 '漢羅' 즉 아라한의 땅이, '漢拏', 즉 은하수를 끌어당기는 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