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륵 2008. 2.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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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기다려

귀가를 미룹니다.

 

조천읍 불사리탑사



붓다처럼

연화대를 펼치고 앉을 수 있다면

귀가를 멈추고도 싶습니다.


제주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세계의 평화

뭇중생의 평화

 

석종에서

댕그렁 소리가 울릴 인연처럼

그건 참 쉽지 않은 일임을 압니다.



그러나

이대로 탑이 되어

한 천년을 서서 살아도

행복하다 말할 이들!



그 깊은 서원만큼

모두 행복하여져라!

모두 행복하여져라!

모두 행복하여져라!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대원본존 지장보살



탑의 동산

불사리탑사



이곳은

조천의 연북정으로

귀양선을 타고 오셨다는

보우스님과 환성스님의 이야기를 새기며

노을을 기다리기에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