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륵 2008. 2.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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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많이 울었겠지



그랬겠지



다들 그렇게 살아가겠지


묻지 마라

멀리 떠나왔다 생각했으나

의문은 언제나 한 자리



이달오름

정상의 심지에

번뇌의 불을 끄고

해탈의 마지막 불을 밝히려는 곳 



그 이달오름 너머

새별에

어스름이 쏟아져내린다



어림비의 큰벵디에서

최영의 2만여 고려군사와 목호들이 추던 칼춤 위로도

어스름이 깔린다



하루가 간다



그렇게 천년도 간다



무아(無我)의 증거

 

두 팔로 무릎을 감싸앉았다가

이제 얼굴을 파묻는다



더 이상 무얼 기다리리

...

 

이마에 삼법인을 새기고

그대는 이미 내 곁에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