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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사람에 대하여
담담해질 수 있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살아온 날을 돌이켜 보건대
버리라면
모두 버릴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만
교류해 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쓸쓸해지기도 하지만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이들이었다.
그런데 세상은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지옥으로 가라 한다.
그런데 어떤 하늘은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지옥불에 던져버리겠다고
으르렁거린다 한다.
그러고 싶을까...
이런 폭력을
신봉하는 사람들 속에서
중생이 아프면 함께 아프다는
가슴에서 자비의 눈물이 새어나오는
부처님과 보살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한다.
다행이다.
함께 아파해주시는 부처님 계셔서.
다행이다.
함께 아파해주시는 부처님 말씀 만나서.
다행이다.
함께 아파해야겠다는 생각
할 수있게 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