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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오백 당오백(폐사지)30

성불암(成佛庵) 구좌읍 송당리 산 266번지 성불오름 가는 길 뒤돌아보면 민오름, 거슨세미, 체오름 비치미, 개오름 표고 361.7m, 비고 97m 둘레 2,221m 면적 380,707㎡에 상관없이 걷기 좋은 오름이다. 성불악(成佛岳)이라는 명칭이 성부람, 성보람 등으로도 변이되어 불린다고 한다. 편백숲길 그 숲길을 잠깐 힘내어 오르면 성불샘으로 가는 갈림길 성불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 정의현 불우조에는 '성불암재성불악成佛庵在成佛岳'이라 하여 '성불암이 성불악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탐라지』 에는 또한 '成佛岳在縣北十五里城附近惟此岳有泉'이라 하여 '정의현 북쪽 15리 부근에는 오직 이 성불악에만 샘이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정의현성 안에는 샘이 없으므로 정의현성 부근의 성불암 성불천의 물을 이용했다는.. 2024. 3. 5.
귀덕리 역사유적 귀덕리를 찾았다. 귀덕리 옥터를 찾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성과가 있었다. 회원들과 답사를 나와야 할 지역으로 판단하고 1차 현장답사를 끝냈다. 옥터의 기와편들 자기편들도 상당수가 흩어져 있다. 그러나 모기떼가 너무 많아 입으로도 들어간다. 감옥터에서 모기고문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쉬웠지만 서둘러 빠져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귀덕1리 포구를 찾았다. 복덕개에서 모슬개까지 영등할망신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복덕개에는 영등좌수가 들어와 있다. 영등며느리 어질고 반듯하여 바당밭에 전복 소라 미역 천초 등 해초의 씨를 뿌려주는 잠녀의 수호신이다. 큰이물 큰여와 작은여 영등호장 영등호장은 성깔없고 무게 없어서 헛영등이라 불리는데, 영등호장은 날이 덥다고 사람보다 먼저 얇은 옷을 걸치고 온다. 영등호장이 들면 여름도 빨.. 2023. 7. 22.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서귀포시 도순동 산 1번지 탐라인들의 기도는 한라에서 내려와 영실에서 맺힌다. 기도는 물길을 따라 간다. 상원上院이라 불리던 그 영실 계곡을 지나 사람들이 사는 하원으로 가는 길에 도순천, 고지천이 있다. 그리고 그 도순천과 고지천이 쉬어가는 중원中院이 법정이악 법정사 일대이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일어났다. 그날 이 계곡에는 가을이 그저 서성이고 있었다. 산들바람이 좋았다. 1911년 한라산 남쪽 지역을 대표하여 안봉려관, 김석윤 등 근대시기 제주불교계 인사들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선 중원의 법정사. 그 법정사의 옛이름은 법돌암이다. 그곳에 관음사의 강창규, 방동화 스님은 물론, 동학농민운동 당시 민중과 함께 했던 김연일 등의 의병 출신 승려들이 가세하여 들어오면서 명실상부 제주.. 2022. 11. 1.
화랑마을 폐사지 화랑마을 6.25전쟁이 끝난 후 오갈데 없는 다친 병사들이 모여 살던 곳 해안동 화랑마을 이 화랑마을 깊숙한 품에는 그보다 더 오래전에 잊혀져간 폐사지가 있다. 허리굽혀 모종을 심을 때마다 속칭 '절터왓'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기와며 자기편이 쏟아져 나오면 누군가 살다 갔구나 했던 곳 인적 드믄 숲 속에 잘 단장된 '절물'. 이곳에 잊혀진 옛 이야기는 이제 숨은 그림 절터에서 나온 기단석들. 절터의 주춧돌들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이 기단석들은 이곳 절물을 정비할 때 옮겨와서 오늘날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절물은 여전히 곱지만 마시는 사람이 없으니 지금은 농업용수로 끌어다 쓸 뿐. 찾는 이가 없어도 스스로 맑게 노는 그 뜻이 좋아 시린 손 한 번 내밀어 본다. 절왓 곳곳에서 발견되는 기와편들 그러나 올 초에 .. 2008. 2. 29.
가을 폐사지 시간은 '길이'가 아니었던가  꽃 속의 꽃    우리들 가을도 그렇게 허공에 멈춘 채 또 이리 흘렀다.   유수암리 절모를     유수암리 절왓   두루미들도 때가 되면 찾아오던 맑은 절물은 태풍 나리로 인해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구지뽕이 홀로 익어가는 이곳 절모를과 절왓은 유수암 마을 입구의 S Oil 주유소 옆 시멘트 포장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 달리다 마주친 김해김씨 문중묘역 윗 지경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들꽃처럼기억되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들이 산야에 흩어져 있다.   옛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은 무덤들뿐   주춧돌로 쓰였음직한 둥그렇게 깎은 돌   억새와 들꽃과 무덤과 파편 몇 개   내가 남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 그래서 차라리 두 팔 벌려 맞이한다.폐사지, .. 2008. 2. 29.
오조리의 또다른 폐사지 가는 길에 꽃이 있어주니 다행입니다.   살다가 더러 말로 할 수 없는 것은 꽃 보고 대신하라 부탁합니다.   사진은 성산읍 오조리 관광해양고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오조리의 또다른 폐사지 모습입니다.   일출봉과 식산봉을 뒤로 한 이 일대 절터에서는 17세기경 유물로 추정되는 수많은 기와편과 도자편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식산봉쪽으로 난 시멘트 길로 들어가면 경작지 입구에서부터 수많은 기와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있다면 불러주고 싶습니다.   이름을 안다면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가만히 불러보고 싶습니다. 옛 기록에서 조차 누락된 오조리 폐사지...그러나 돌담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기단석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마을에서는 ..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