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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검속 섯알오름 유적지 다크투어리즘 다시 알뜨르를 찾았다. 알뜨르비행장 활주로에서 일본군 수조, 지하벙커를 지나 섯알오름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 '다크투어리즘'이라 소개되어 있고 '올레길 10코스'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고통의 길을 걷는 까닭은 다시는 그러한 학살의 시대를 되풀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기 위함일텐데 안내문에는 '섯알오름'의 학살현장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아직도 외면하려 드는 것인가. 이 알뜨르비행장 일대에는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일제 동굴진지, 고사포진지, 송악산 해안 동굴진지 등의 일제 군사시설들이 보존되어 있다. 일제는 1931년 착공 이후 5년여 공사 끝에 알뜨르 비행장을 완성하였다. 1937년에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같은해 8월 15일 난징에 대해 해양 폭격을 개시할 당시 일제 공격기가 오무라 항공.. 2023. 10. 16.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주정공장수용소 4·3 역사관 산에서 내려오면 살려준다는 삐라를 보고 아이들 손을 잡고 내려왔으나 이곳 주정공장에 갇혀 있다가 굴비엮이듯 여러 사람과 묶여 부둣가로 실려갔다. 포승줄도 아니고 갈치묶는 줄에 묶여 총살 당하고 수장 당했다. 부둣가 뱃전은 벌건 피가 흥건했다. 뱃사람들이 묵묵히 그 피를 물로 씻어내기를 반복했다. 1948. 4·3 제주사람들에게는 살아서도 한라산 아니면 바다 밖에 없고, 죽어서도 한라산 아니면 바다 밖에 없는데, 제주 4·3 당시에는 한라산도 바다도 모두 안전하지 않았다. 추모의 방 주정공장 수용소에 갇혀있다가 육지수용소로 옮겨져 옥살이를 하다가 어렵게 얻은 편지지에 사연을 담아 적어 보낸 이들의 질긴 기억이 그림자처럼 묻혀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동양척식회사가.. 2023. 9. 16.
4.3미술전-경계의 호위 2023년. 제주 4·3 학살 사건 75주년. 그날의 피비린내를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 생존해 있다. 그리고 제주 4·3 미술제 30주년. 그날의 그 피비린내를 닮은 물감이 아직도 소름 끼친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제주 현대미술관에서는 기억의 파수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경계의 호위 눈물의 기억과 흔들리는 경계 사이에서의 혼돈 고길천/붉은 구럼비 살아있는 생명체 구럼비 그래서 붉게 칠했다 구럼비야, 너는 여태 살아서 무얼 보았느냐 이명복/광란의 기억4 대통령 이승만 경무부장 조병옥 대한민국 육군대령 함병선 대한민국 육군 대령 유재홍 임옥상/4·3 레퀴엠 썩지 않고 묻혀 있는 4·3의 어머니와 아들과 딸들로 인해 오름은 여전히 잠들지 않고 제주는 여전히 화산도이다. 박야일/연막, 탄 연막에 가리워진 진.. 2023. 4. 5.
기억의 파수 기억의 파수 기억투쟁이라는 예술 실천과 예술적 제의라는 미학적 화두를 구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 4.3 미술 특별전. 오래도록 제주 4.3의 기억을 지켜온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특별전이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3년 3월 7일에 시작해서 5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봉인된 섬 ‘저항’ 4.3 당시 희생자 수는 최소 3만명에서 최대 8만명으로 추정된다. 학살은 제주 전역에서 자행되었고 지난날 무자비한 출륙금지령 이후 제주섬은 또다시 역사에서 봉인되었다. ‘봉인된 섬’은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는 4.3항쟁의 출발점을 되새기면서 기억과 더불어 도처에 존재하는 저항 개념과 사건의 다양성에 주목한다. 저항은 개인의 일이자 공동체의 일이다. 저항은 미세한 개인 삶의 영역에서 거대한 국가.. 2023. 3. 25.
여순1019: 1948 여순에 핀 동백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여순항쟁 74주년 기념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10월 14일부터 11월 말까지 기획되어 있다. 여수 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상재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면 '여수·순천 10.19 사건'이란 정부 수립 초기 단계에서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하여,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 순천 지역을 비롯하여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충돌 및 이의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여수·순천 사건 당시 현재 순천대학교 운동장에서의 민간인 학살 관련 사진이다. 토벌군 부.. 2022. 10. 27.
수악주둔소 동백꽃 따라간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수악주둔소를 찾아가는 길. 수악주둔소는 이승악 생태통로를 따라 걷다가 수악 방향으로 꺾어들어간 신례천과 하례천 계곡 사이의 동산에 축성되어있다. 제주도 산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주둔소들은 제주도경찰국이 제주 4·3 항쟁 이후 무장대와 주민의 연결을 차단하고 토벌작전 과정에서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시설. 상잣성 인근에서 물오름(수악) 방향으로 400여 m을 깊이 들어가면 수악주둔소를 만날 수 있다. 외성과 내성으로 둘러싸인 수악주둔소의 구조. 전체 약250여평 외성의 높이는 약 3,5m 주둔소 전체를 방어하고 있다. 내성의 높이는 약 2m 그 안에 숙소, 막사, 세면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승만의 남한단독선거 5·10선거일이 다가오자 아예 선거를 피해..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