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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희 - 형상 그 너머

소암기념관 특별초대전 강재희:형상그너머 2026.7.8-9.13 전통회화에서는 자연을 단순 모방이 아닌, 자연의 이치와 함축적인 의미, 정신을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림은 심신 수양을 위한 하나의 수련방법이었고, 간결함과 사의성을 내포하여 자연이 가진 숭고한 가치를 격조 있게 보여준다. 소암기념관 특별초대전 《강재희 : 형상 그 너머》는 동양회화에서 중시되어 온 '필선筆線'과 ‘공백空白’의 조형적 특성을 고찰해 온 강재희 작가의 작업세계를 선보인다. 공간實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비어 있는 공간虛의 관계 속에서, 형상의 본질을 수묵의 언어에서 찾고자 한다. 먹의 농담과 간결한 면(선)으로 형태를 과감하게 단순화하여 시·공간감을 무한히 확장하여 관람자에게 형상 그 너머의 의미를 찾고 경험하게 ..

좋은 세상 2026.07.13

소남머리 해안

서귀포 칠십리 바닷가로 먼곳의 태풍 소식이 전해온다. 소남머리 안내문'소머리'라니 당치도 않고 '소낭머루', 솔동산이다. 여전히 샘솟는 맑은 물이 '소남머리에서 정방, 소정방까지 이어지는 옛길'을 다시 추억하게 한다.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이곳이 한때 250여명이나 되는 즉결 처형자들의 피빛으로 물들었던 것은 이승만정권의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 학살로 인해서이다. 제주4·3사건 당시 서귀포 솔동산 인근은 군부대의 거점지역이었다. 토벌대 대대본부 및 정보과, 헌병대, 경찰 등이 솔동산 주변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2연대 1대대는 지금의 송산동주민센터인 서귀포면사무소에 주둔했고, 1대대 6중대 병력은 서귀포초등학교에 주둔하고 있었다. 마을의 전분공장이나 단추공장 등은 민간인 수용소로 사용됐다. 특히 군부..

정방 4·3 위령 공간

서귀포시 동홍동 서복전시관 내에 '정방 4·3희생자 위령공간'이 있다. 이 위령공간에서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 곧장 정방폭포이다. 정방폭포와 정방폭포 주변 검은여, 자구리해안, 소남머리 등 이 일대는 제주 4·3 당시 서귀면, 중문면, 대정, 남원, 안덕, 표선 등에서 이송 되어온 산남지역 일대 거주 민간인들의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다. 제주 4·3 당시 이 일대에는 군토벌대가 주둔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수거해온 희생자들은 전분공장과 단추공장 등 크다고 소문난 여기저기 창고에 수감되어 있다가 군토벌대에 의해 즉결처형되어 정방폭포와 소남머리 사이 해안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바다로 흘러갔다. 4·3의 문을 열면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당시 1948년 11월 중순부터 1949년 2월 사이에 정방폭포 ..

4 와 3 2026.06.15

상잣길, 족은노꼬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상잣길을 걸어 족은노꼬메로 간다. 족은노꼬메주차장에서는 고사리밭을 거쳐 큰노꼬메로 갈 수도 있고, 족은노꼬메의 상잣성길을 따라 오래된 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매로 가는 길은 코스에 따라 왕복 5~6시간도 걸릴 수도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족은 노꼬메 주차장 아래쪽에는 새로운 주차장 시설 등이 한창 공사중에 있다.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연결하는 9.43㎞의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은 물론,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노꼬메 오름 일대에 조성되는 휴양시설 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상잣길로 족은노꼬메 가는 길 '상잣질'은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목축 문화 유적지인 '상잣성'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노꼬메

궷물오름 주차장에 섰다. 이곳에서 노꼬메로 가는 길이 싱그러운 여름에 덮여 있다. 왕복 약 4.6km로 2시간여가 소요된다. 궷물오름주차장에서 상잣길을 거쳐 노꼬메로 오르는 길이다. 길이야 늘 걸으면 길이 된다. 애당초 정해진 길이라는 것은 없으니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다만 걷는다. 향기로운 얼굴을 내민 인동덩굴. 6월이다. 꽃을 보고 계절을 알던 시절은 지났으나 인동은 여전히 이 계절에 찾아오니 더욱 반갑고 반갑다. 산수국길 나마루빠도 다녀갔구나. 반갑다. 상잣질 상잣질은 상잣성길이라는 뜻이다.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목축 문화 유적으로 목장 경계용 돌담을 말한다. 하잣성은 해발 150~250m 일대에 말들이 농경지로 내려와 농사를 망치지 못하도록 쌓은 아래쪽 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