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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제 몸을 힘껏 벼랑 끝으로 몰고감
그 견고했던
'자아'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린 자리가
저리 할까...
너울이 밀려온다.
선업은 선업을 따라
악업은 악업을 따라
너울처럼 너울대는 인간사
너울을 피하기엔
깨달음이 아주 늦었지만
늙은 몸이라 그런지 이젠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살면서 살면서
수없이 넘어온 너울
이젠 그것이
중력처럼 따라붙는 것임을 알았기에
구태여 피하려 하지 않는다.
피하지 않고 의연히 마주하는 것
아주 고독하나
사자처럼 당당하게
그 너울을 흔들리지 않은 눈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허공에 편지를 쓴다.
부탁컨대 자유로워져라!
'자아'라는 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통장의 잔고가 많은가?
그렇다면 남은 여생 그 돈 쓰며 살고
아니라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데 진력해 봄이 또한 어떤가?
자유롭게!
아주 자유롭게!
"내게 상식은 독이니 끝내 아무도 맛보지 못한 자유로 남을지어다!"...콱그냥님 생각
Dixie - Ronnie Mcdo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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