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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월아산 청곡사

by 산드륵 201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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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저녁

 

경남 진주 금산면의 월아산 청곡사로 간다.

 

청곡사 터는

두 줄기의 물길이 한 곳에서 만나 못을 이룬 위에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세로

이와 관련해서 학을 날려보낸 방학교, 학이 목욕을 한 학영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월아산 청곡사.

임란으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복원하였고

다시 6.25전쟁으로 소실된 후 2000년대에 들어 서강 스님이 재건해 놓았다.

 

청곡사 입구의 부도전.

부도와 탑이 함께 있는 독특한 부도전이다.

청곡사의 탑은

학이 알을 부화한 뒤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자리에 세워져 있다고 한다.

 

부도전 안의 이글루.

성정이 다감한 스님이 청곡사에 계신가 보다.

모닥불을 지피기 위해 삭정이까지 준비해 놓았다.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879) 도선국사가

청학이 날아와 앉은 이곳의 상서로운 기운을 감지하고 창건하였다고 한다.

 

서부 경남에서는 가장 큰 전각이 자리잡고 있고

국보 제302호인 괘불탱화를 소장하는 등

그 가치가 뛰어나 월아산의 보배로 불리는 청곡사.

 

돌계단 저 아래서부터 우러러 보이도록 조성된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전각으로

서부경남에서는 가장 크고 섬세하게 조성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의 삼존불.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문수와 보현이 협시하고 있다.

보물 제 1688호로 광해 7년(1615)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보물 제1232호로 지정된 제석천왕, 대범천왕.

광해5년(1612) 고명스님에 의해 조성되었다.

32천을 다스리는 제석천왕과 사바세계를 다스리는 대범천왕이 봉안된 곳은

청곡사뿐이라고 한다.

현재 진품은 청곡사 불교문화박물관에 모셔져 있고

대웅전에 모셔진 이 조각상은 진품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조선조 진묵대사가 진접 조성했다는 나한전.

이곳에서 등불을 켜고 기도를 올리면 소원성취가 빠르다고 전해진다.

 

청곡사 업경전.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염라대왕 등 10대왕을 모셨다.

 

업경전의 금강역사상.

다이아몬드처럼 강한 지혜의 힘으로

모든 어리석은 것들을 부숴버리고 불국토를 수호한다.

경남 유형문화재 348호로 이음새 없이 하나의 커다란 괴목으로 조성하였다.  

 

 

진영각, 할매산신각, 독성각이

하나의 전각으로 조성되어 있다.

할매산신각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범종각.

청곡사 범종각의 법고에는 해태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러한 법고는 청곡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목어도 용과 고기가 한 몸이 된 형상으로 매우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냥 스쳤던 청곡사.

인연이 아닌가 했는데 하산길에 들를 수 있었다.

마침 불교문화박물관인 영산회상전에 들러서야

비껴가는 것도 인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관하는 영산회상전.

월요일에 스쳐간 이 길을 토요일에 찾았다.

 

영산회상전 내부에 봉안된 청곡사 영산회상 괘불탱화.

 

그 압도적인 경이로움에 숨이 턱 막혔다.

조선 경종 2년(1772) 의겸스님의 주관 하에

높이 10.3m 넓이 604m의 크기로 조성된 괘불탱화.

이 부처님을 봉행할 때

팔십여명의 스님들이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염불을 쉬지 않았고

한 번 칠하고 한 번 절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조선조의 괘불탱화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며 국보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곡사 불교문화박물관 지하 계단에서 만난 십대왕 동자상.

언제 어떻게 분실되었는지 알 수 없어 찾고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있을 곳에 있어야 평안하고 조화로운 법.

어긋나는 것도 인연이라는 것을 배웠기에 기다릴 수는 있으나

어여어여 그들의 자리가 남아있는 청곡사로 다시 돌아오기를 함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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