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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자비의 만트라

by 산드륵 200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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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 마니 파드메 훔

 

 

 자비의 만트라

 

 

 헤아릴 수 없는 시간 이전에

천 명의 왕자가

성불하기로 서원을 했다.

 

  

 그런데

아와로키테슈와라는 

윤회의 고통에서 신음하는 중생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서원을 세웠다.

 

 

" 제가 모든 중생을 도울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처럼 거룩한 일로 인해 제가 피곤해진다면 

제 몸이 천 갈래로 찢어지게 하옵소서."

 

 

  아와로키테슈와라는

 그의 염원처럼

 지옥에서 아귀 세계를 거쳐 신의 세계까지

 자비를 베풀고 올라갔다.

 

 

 그런데 신의 세계에서 내려다보니

 자신이 지옥으로부터 무수한 중생을 구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비탄에 빠졌다.

 

 

 슬픔 때문에 

 일순간 자신이 했던 서원을 잃었다.

 

 

 그리고 그의 몸은 천 갈래로 찢어졌다.

 

 

그 고통 속에서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붓다를 향해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우주의 모든 곳에서

 부드러운 눈송이가 내리며

 아와로키테슈와라를 감쌌다.

 

 

 그리고 아와로키테슈와라는

 11개의 머리

 천 개의 팔

천 개의 눈이 달린 손바닥을 지니게 되었다.

 

 

 아와로키테수와라의 서원은 거기서 더욱 깊어졌다.

 "모든 중생이 깨달음에 도달하기 전에

 나는 궁극적인 불성에 이르지 않겠나이다."

 

 

 서원을 다지고

 아와로키테슈와라는 중생들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고통 속에 있는 중생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가에서

 두 방울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때

붓다의 축복이

두 방울의 눈물에 따스하게 전해졌다.

 그리고

두 방울 눈물은

두 명의 보살로 바뀌었다.

 

 

 녹색의 눈물은

 녹색의 타라 보살

 

 

 흰색의 눈물은

 흰색의 타라 보살

 

 

 녹색의 타라 보살은

 자비의 강력한 힘

 흰색의 타라 보살은

 자비의  모성적 힘

 

 

그 고귀한 눈물을 가져온 자비의 만트라

옴 마니 파드메 훔 흐리흐

 

아와로키테슈와라는 이 만트라를

붓다에게 헌정했고

붓다는 다시 아와로키테슈와라에게

이 만트라의 힘으로

우주의 모든 중생이 불성을 향하게 할 것을 축복했다.

 

 

 교만, 질투, 욕망, 무지, 탐욕, 성냄을 씻어내고

 지옥, 아귀,축생, 수라, 인간, 천상의 윤회를 씻어내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갖추게 하는

 옴 마니 파드메 훔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달과 같노니

 그 시원한 빛은 윤회의 타오르는 불꽃을 끄고

 밤에 핀 자비의 연꽃

 그 서광으로 꽃잎을 활짝 피우는구나.

 

 옴 마니 파드메 훔 흐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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