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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
2010년 완공 예정이던 자연휴양림 사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탓에
공사장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간다.
표고 569m 비고 약 120m의 오름으로
밖에서 볼 때는 비교적 가파라보였지만
산책로 등의 조성으로
이제는 쉬엄쉬엄 오를 수 있다.
오후 세시를 넘겨 출발한 길
산에는 벌써 선선한 가을 바람이 들어서 있다.
정상에는 잿빛 구름
무채색의 산야
담담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거린오름
구두리오름
대록산
물찻
영아리
지그리 오름
한창 공사중인 산책로에 가까울수록 포크레인의 진동이 쿵쿵 울린다.
세상이 쿵쿵 울려도
정상의 잿빛 하늘처럼
마음은 그저 담담하니 웃고 살 수는 없을까.
소음에 반응하는 내 자신에게서 나는 풋내가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