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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천성산 미타암

by 산드륵 201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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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1. 4 오후

 

 

경남 양산 용상읍 소주리의 미타암을 찾고 있다.

 

 

이 산 어디쯤일까

 

 

산 아래서

손바라기를 하고

가야할 곳을 찾아 눈으로 가늠해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아니 재미를 들였다.

 

 

초행길이라 차를 버려두고 걸어갔는데

미타암으로 오르는 산길까지 차도가 정비되어 있었다.

화엄사, 미타암, 법수원 등의 사찰이

500여미터 간격을 두고 꽃잎처럼 벌어져 있다.

 

 

입구에서 약 700여미터

 

 

겨울 산길에서 보는 연등이 이채롭다.

 

 

산기슭에 의지하여 선

미타암 대웅전과 요사채

 

 

신라 문무왕 15년(675)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수차례 중수를 거쳤다.

 

 

눈부신 대웅전의 내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보현과 문수, 두 좋은 벗이 함께 하고 있다.

 

 

영단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대세지보살도 계시다.

 

 

대웅전 참배를 끝내고

아미타불 입상이 모셔진 미타암 석굴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 아래의 자연 석굴을 다듬어

아미타불을 모셨다.

 

 

석굴사원 안의 아미타불 입상

 

 

이 아미타불 입상은 신라 문성왕 17년(846)에 조성된 것으로

문성왕의 왕비가 오랜 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이곳에 아미타불을 모시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여

경주 안강에서 화강암을 운반 조성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미타암 아미타불 입상은 보물 제 99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8세기 석굴사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른손은 법을 깨달았다는 전륜법인

왼손은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는 여원인

 

 

다섯 명의 비구가 이곳에서 아미타불 정근을 하다가

서방세계로 날아갔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남아 있는 곳. 

 

 

삽량주의 동북쪽 20리 가량 되는 곳에 포천산이 있는데

석굴이 기이하고 빼어나 마치 사람이 깎아만든 것 같았다.

성명이 자세치 않은 다섯 비구가 있었는데

여기와 와서 아미타불을 외면서 서방정토를 구하기 몇 십년에

홀연히 성중이 서쪽으로부터 와서 그들을 맞이했다.

이에 다섯 비구가 각기 연화대에 앉아 하늘로 날아 올라가다가

통도사 문밖에 이르러 머물러 있는데 하늘의 음악이 간간이 들려왔다.

절의 스님이 나와보니 다섯 비구는 무상고공(無常苦空)의 이치를 설명하고 유해를 벗어 버리더니

큰 광명을 내비치며 서쪽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들이 유해를 버린 곳에 절의 스님이 정자를 짓고 이름을 치루(置樓)라 했으니 지금도 남아있다. -삼국유사, 포천산 오비구

 

 

다시 손바라기를 하고 먼 곳을 바라본다.

다섯 비구가 날아간 그곳을 눈으로 가늠해 본다.

내 시력으로 그곳을 찾을 수는 없어도

무상고공(無常苦空)의 이치는 이곳 사바에 여전하니

잠깐이나마 허욕은 내려놓고 서원은 크게 세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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