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1
경북 경산 와촌면 불굴사
일주문이 없이
천왕이 지키고 있는 경내로 곧장 들어선다.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 10년인 690년에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멸보궁
전각 안에 사리탑을 모시고 있다.
보물 제 429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약사보전
약사보전의 석조약사여래입상
팔공산의 갓바위 약사여래불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갓바위 약사여래불이 갓을 쓴 남성으로 표현되었다면
이 약사여래불은 족두리를 쓴 여성을 연상하게 한다고 한다.
불굴사는
신라 신문왕대에 창건될 당시
50여동의 와가와 12개의 부속암자를 지닌 대가람이었으나
조선 영조 12년인 1736년 큰비로 인해 퇴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땅속에 묻혀있던 이 약사여래불이
송광사의 한 노스님의 꿈에 현몽하면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불굴사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의 암벽 위에
홍주암이 있다.
붉은 구슬같은
아침 해를 볼 수 있는 곳
원효대사가 수행하던 곳으로
원효암, 불굴암이라고도 불리며
김유신 장군도
이곳에서 수행하다가
난승이라고 하는 스님에게서 보검을 얻어 삼국통일을 이루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아동제일약수
원효대사가
부처님께 공양 올리던 청정수
홍주암 마애불
부처처럼 앉아 세상을 마주보아야
홍주를 얻을 수 있다.
천왕과 동자스님들
인연에 기대어 아침해를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하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홍주처럼 밝고 환한 빛은
바로 스스로의 법성임을
원효는 알았기에 먼저 하산했다.
홍주암의 독성각
독성각에는 나반존자가 모셔져 있는데
나반존자는 5백의 나한 중 신통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성품이 홀로 조용히 선정에 들기를 좋아하여
천태산 꼭대기에 홀로 계시기에 독성이라고 불리는데
미륵부처가 출현할 때를 기다리면서
말세중생의 복전이 되어주고 소원성취를 빠르게 해 주려는 원력을 세웠기 때문에
독성기도를 행하는 것이라 한다.
홀로 선정에 들기를 좋아하면서도
가여운 이들의 아픔을 저버리는 않은 모습에서
좋은 스승이란 이와같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