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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7일 오후
비슬산에서 길을 잃었다.
목적지를 포기하고 난 뒤
능선 하나를 돌아 막다른 길에서 멈추었다.
그런데 여전히 그곳도 비슬산이었다.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비슬산 동쪽 기슭의 용천사.
신라 문무왕 10년 670년 의상대사가
해동화엄전교 10대 사찰의 하나로 일으켜 세운 곳이다.
고려 원종 8년 1267년 일연선사가 중창하여 불일사라 부르다가 용천사로 고쳤는데
임란 이후 조선조 인조 9년 1631년 조영대사가 다시 불사를 일으켰고
조선 순조 5년 1805년 의열화주에 의해 중수되어 오늘에 이르는 사찰이다.
용천사 대웅전.
1631년에 중창된 곳으로
임란 이전의 다포식 맞배지붕의 양식을 잘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의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보살.
용이 머문다는 용천.
<동국여지승람> 등에 전국에서 가장 물 맛이 좋은 곳 중 하나로 기록이 되어 있고,
최근에 이곳 용천에서 용의 형상이 나타났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한다.
용천사에서 출토된 여러 유구들
목어와 종
화엄당
용천 앞의 보살상
동진출가한 어린 출가승들.
방향을 잃고 헤메이느라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다.
길을 잃었지만
덕분에 용천사를 만나
맛난 샘물 한 모금 마셨으니
또 어떤 인연을 원할 것인가.
이만하면 좋고 또 좋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