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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도선암

by 산드륵 201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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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7일

전남 순천 상사면의 도선길을 달려

도선암에 이르렀다.

 

운동산의 도선암.

 

도선암은

신라말 경문왕 원년 861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현재의 사찰은 오래도록 폐사되어 있다가

1990년 이후에 이르러 복원된 것이다.

 

도선국사는

호랑이의 목구멍에 해당하는 이곳에

암자를 지어 경쇠를 울려야

순천이 평안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지나는 바람만이 풍경을 때리고 간다.

 

소소한 계단길을 걸어올라가면

요사채 건너 대적광전.

 

대적광전

 

넓지 않은 도량

 

하늘가 이곳은

땅의 비밀을 숨겨놓은

천장지비라 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의 보림처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도량은 은밀히 감싸안긴 느낌이다 .

 

다시 돌계단 너머에는 삼성각, 조사당.

이곳에는 몇 안 되는 전각들이

모두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돌계단은 발에 맞는 신발처럼 편안하다.

숲을 건너온 바람도 거칠지 않고 편안하다.

어느 것도 거스르지 않은 이런 것이

보림의 경지인가.

 

마애삼존석불.

미소가 즐겁다.

 

삼성각과 조사당

 

도선국사의 진영.

 

마침 오늘은 초하루라

법회가 열리고 있어서

대적광전 안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다.

 

조용한 곳이다.

 

머물 곳을 찾는다면

아마 이런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람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저 오고가는 바람에 옷깃만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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