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8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산제리 화장산의 만장사를 찾았다.
창건연대가 알려지지 않아
인근의 화장산성과 이곳에서 출토된 석가여래좌상 등을 통해
신라말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가등청정이 이곳 만장사 위쪽의 화장산성에 머물며 노략질을 하였으나
인근 백성들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북상하였다고 전해진다.
솔바람과
전각과
탑이 어우러진 조계종 직할사찰 만장사.
원래 사명은 화장산 화장사였으나
1999년 인근에서 출토된 석가여래좌상을 모시고
만장사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말에서 고려 전기 사이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말없이
기나긴 세월을 지켜내고 있다.
만장사 대웅전 앞 소나무.
이곳에서 흙에 묻힌 불상이 발견되었는데
소나무 뿌리가 여래를 지키듯
둥그렇게 얽혀 있었다고 한다.
석조여래좌상이 발견된 자리에
현재의 대웅전을 세우고 여래상을 모셨다.
대웅전 현판은 국새를 새긴 초정 권청윤 선생의 작품이라 한다.
대웅전의 석조여래좌상.
팔각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채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보이고 있다.
여래상은
마치 회색의 고운 재가 뭉쳐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기 이를데가 없다.
만지면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져 올 듯 하다.
전체높이 222㎝, 어깨폭 59㎝, 무릎폭 86㎝.
독특한 느낌의 이 여래좌상은
의성 고운사의 석조여래좌상과 더불어
이 지역 불교 미술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장전
삼성각.
그리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갖출만한 전각은 모두 갖추었다.
석가여래좌상의 영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기도하는 이는 오래도록 일어설 줄을 모른다.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사찰을 둘러보고 빠져나왔다.
모든이들의 서원이 성취되기를 함께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