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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송악산 둘레길

by 산드륵 2016.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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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올랐는데

산방산이

눈길을 붙든다.



그 바다의 형제섬.



언제

어떤 모습도 가슴 설레이는

제주 서부지역 풍경.



이곳에 사는 우리.



오늘도 망망대해.



망망대해의 어디쯤에서

고려 시승 혜일스님도

조선의 추사 김정희도

저곳 산방산을

건너다봤음직하다.



송악산 둘레길.



그곳의 또다른 이야기.



일본군 진지동굴.

이곳 송악산에는

20여개의 진지동굴과 고사포대 포진지 등이

산기슭과 해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모두가 망망대해



부표가 필요하다.



저별이

저별악

절울이

솔오름



세월따라

달라져온 이름들



이름은 달라졌지만

바람에 걸리지 않는

송악의 풍경은 여여하다.



강태공들도 여전하다.



이곳 송악에 숨은 명당터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한번의 손맛을 위해

감질나는 입질을 견디고 있다.



송악산의 정상.

알오름과 석탑으로 이루어진 아흔아홉 봉우리가

작은 백록담을 연상하게 하는

송악산 굼부리는

이제 이렇게 멀리서밖에 볼 수 없다.

정상 출입이 금지되었다.



그 정상의

그 호쾌한 산바람을

더이상 맞이할 수 없다니

그렇다면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멀리 모슬봉.



그곳에도

군인들이 철책을 치고 철통같이 방비하고 있으니

옛사람들이 그랫듯

결국은 한라의 기슭을 걸어걸어올라가는 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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