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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의 8할은 바람.
나머지
1할은 그리움.
한웅큼 따서
모시잎에 싸 먹던
새콤한 탈.
나머지 1할은 그런 맛.
삼의악
도두봉
열안지, 한라, 노루생이
그 흐린 풍경
그 풍경 속에서
청보리가 익는다
비워둔 1할이
날아간다.
남좃은오름, 민오름
남좃은오름, 민오름, 사라봉, 원당봉
세상의 8할이 흐려도
산에 있어 즐겁다.
1할의 즐거움만으로도
견디기에 충분하다.
나머지 1할의 비움으로
산은
늘 충만하다.
표고 438.7m의 제주시 연동 검은오름 하산길.
옛오솔길로 올라가서
산지기 아저씨의 출근길로 내려간다.
5월의 보리.
봄이 떠난 길로
여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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