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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월.
문득 깨어난다.
가을이다.
어김없이 그 꽃으로
다시 꽃물든 가을.
바람의 결대로 흐르다
들판에 우뚝 서니
잠깐잠깐 스치는 것들도 모두
깊은 인연들이다.
혹여나
다시 맞게 될 가을도
이 인연 외에는
더 찾을 것도 없으리라는 걸 안다.
그래서
가을은
어떤이에게는 그리움.
어떤이에게는 기다림.
오래된 시인의 가르침처럼
그렇게
그리움을
기다림으로 바꾸어
가을을 견딘다.
다시 가을.
결 따라 걷는 이들에게
가을은 축복.
곧장 걷고 싶다.
이대로
큰사슴이, 족은사슴이 지나
저 한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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