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주
그 앞에 서면 웬지 배가 고프다.
시인 김남주는
전남 해남 봉학리 태생으로
대학 재학 시절부터 3선 개헌과
유신 헌법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였으며
1973년 국가보안법 혐의로 복역하고 대학에서 제적 이후 〈진혼가〉등 7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활발한 반독재 재야 운동을 주도 1980년 남민전 사건으로 다시 징역 15년을 언도받고 복역 중 1984년 첫 시집 《진혼가》를 출판하였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석방되어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 이사를 맡으면서 활발한 문학 활동과 재야 활동을 병행하였다. 1994년 2월 1일 수감 후유증과 과로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다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김남주
그의 노래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고 오열하던 시인
"벗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떨어져 가지 말자"던 그 사람
시인이 찾아든 고향엔
달이 부끄러워 숨은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어둠이 너무 짙었을 뿐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했던 것처럼
그는 치열하게 '하나'를 사랑했다.
"조국은 하나다"
조국을 부르며 오열하던 그 사람을 찾았다.
전남 해남의 봉학리
아주 작은 시골 마을
그가 간 지도 이미 10여년
다시 이 땅에 시인은 올 것인가...
이 또한 역군은이샸다 하며 용비어천가만 난무하는 2009년!
아직도 허기진 이 세상에서 노래하고 싶은 시인이 있다면
차라리 등 돌려 부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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