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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벌교의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체온을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문학관을 찾고 있었다.
문학관을 찾는 사람들.
그 행위가 왜 아름답다고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태백산맥을 건축한 김원씨의 해설부터 꼼꼼하게 읽으며 들어갔다.
조정래 선생님
태백산맥 원고.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은
농민문제에서부터 촉발되는 해방기 공간의 아픔을
태백산맥이라는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전 과정을 담고 있다.
작품 속의 현부자 집은 물론 소화의 집과 부용교 등
작품 속 공간들을 돌아보며
태백산맥으로 걸어들어가는 길.
다시한번 태백산맥을 정독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숙제처럼 다가온다.
귀향 시간이 다가와서 아쉬운대로
문학관 앞에 있는 식당에서
벌교 음식인 꼬막정식을 맛보았다.
8월 이때쯤 벌교에서 꼬막축제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곳에서 10여분 거리도 안되는 전통시장에서
왁짜지껄한 사투리에 섞여
술잔을 부딪치는 흥겨움도 누릴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쉬움이 컸다.
선선한 늦가을 바람이 좋은 날
태백산맥 문학지도를 가지고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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