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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수망리 민오름

by 산드륵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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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망리 민오름으로 오르는 길.

오름의 정상이 멀지 않았다.

무겁던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이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때문인지

편백나무 숲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저 한걸음 한걸음이

나를 비워준 때문이라 믿는다.

 

풀밭 오름이어서 '민오름' 혹은 '민악산'이라 불렸는데

지금은 숲이 우거져

'민오름'이라는 그 이름이 어색할 정도이다.

 

화산탄이 박힌 민오름 정상

 

표고 447m 비고 약 100m.

이곳에는 표고 444m라 표기되어 있는데

3m 정도는 누가 가져다 써도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여믄영아리, 물영아리

 

동거미, 백약이, 좌보미

 

거린오름

 

한라의 정상을 따라 죽 내려오면

손끝에 걸리는 사라오름, 성널오름

 

물오름, 궤펜이. 물찻오름

 

숲과 하늘과

숲과 하늘로 통하는 길에서 듣는 무정설법이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신선하게 들린다.

좋은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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