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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경주 백률사와 굴불사지 석불상

by 산드륵 201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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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2

 

 

경북 경주 동천동 소금강산지구의 백률사를 찾고 있다.

신라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아가던 중

땅 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려오자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를 파 보았는데

그곳에서 커다란 바위가 나왔다.

그 바위의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굴불사라 이름지었는데

굴불사는 사라지고 사방불만 남아있으며

현재는 백률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옛 굴불사지의 석불상

보물 12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서쪽에는 아미타삼존불,

동쪽에는 약사여래불,

남쪽에는 삼존입상,

북쪽에는 보살 2분이 조성되어 있다.

 

서쪽의 아미타 삼존불

 

북쪽의 보살상

한쪽은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으나

머리가 11개, 손이, 6개인 관세음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이 다 닳도록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빌고간 그 많은 사람들은

지금은 또 무슨 소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모든 꿈이 허공꽃임을 언제면 깨닫게 될까.

 

약사여래불

 

약을 주고 또 주어도

끊임없이 앓는 중생들 때문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삼존입상.

한분의 부처님이 더 계셨는데

사라지고 없다.

 

경덕왕이 찾아가던 백률사

 

이 백률사는

이차돈이 순교할 당시

잘린 그의 머리가 날아온 자리에 지어진

자추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대웅전은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고

다시 지어졌는데

기단부 등에 신라시대의 양식이 일부 남아있다.

 

백률사 대웅전에는

신라시대 3대 금동불로 알려진

금동약사여래입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지금은 경주국립박물관으로 옮겨진 상태이다.

 

이차돈도 가고

경덕왕도 갔으나

그들의 흔적이 새겨진 길을 

다시 또 찾아 걷는 이들이 있다.

인생은 편도 여행이라는데

이차돈처럼 소중한 것을 위해서 의심을 버리고

경덕왕처럼 소중한 것의 소리를 알아듣는 마음의 귀를 활짝 열고

그렇게 살아야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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