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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출지 옆의 무량사.
낮은 담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참으로 고적해서 발길을 멈췄다.
서출지 연꽃을 그냥 스친다.
낮은 돌담을 그냥 스쳐 걸어들어간다.
그냥 걸어들어간다.
마주친 달마가 묻는다.
이뭣고
진공묘유
심즉시불
성품이 진공이기에
마음껏 갖가지 현상을 펼친다.
석등을 지나 석탑
석탑을 지나 법당.
법당에는 붓다와 보살
독성 앞으로는 반가사유상
석탑 위에 불상
종과 목어
종각보다 낮은 담
옛 석등을 들어올린 두마리 사자
옛터를 기억하는 흔적
모든 것이 그림자같다.
낮은 담 때문인지
세상과 경계가 없어보인다.
옛 경주의 사찰들은
이렇게 수월하게 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주에 노을이 드리울 때를 기다려
다시 걷고 싶은 무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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