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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

강진 화방사

by 산드륵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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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5

 

겨울 여행의 마지막 날.

 

강진읍 화방마을 화방산의 화방사를 찾았다.

 

화방산 서쪽의 비파산 기슭

신라 최치원이 지은 고운사가 폐사되면서 이전한 사찰이 화방사로

한때 나한도량으로 이름이 높았었다고 한다.

 

고려 1211년 희종 7년

원묘국사가 백련사를 중창하면서 함께 지었다는 화방사의 기록은

드넓게 펼쳐진 화방마을의 고즈넉한 풍경만큼이나

기대할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래전

인적이 끊긴 것으로 보이는 화방사

 

슬쩍 당겨도 풀어지는 문고리로

주인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화방사 법당에는

석가세존과 협시한 보살들만

길손을 맞았다.

 

아침햇살이 다가오는 소리마저 

선명하게 느껴질만큼

적막에 쌓여있는 화방사

 

주인없는 요사채를 바라보며

말없이 아침 햇살만 마주하고 있다.

아침 햇살이 곱다.

사람 떠난 풍경 속의 아침 햇살이 곱다.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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