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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보이는 탑동연첩. |
인사동 거리를 걷다가
탑골 공원의 원각사지를 찾았다.
원각사는 조선 세조 11년 1465년에 세워진 절로
현재의 탑골공원 자리에 있던 사찰이었다.
<탑동연첩>에는
조선 한양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는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모습이 선명하다.
원각사지 10층 석탑.
1504년 조선조의 연산군이
원각사를 폐찰시키고 연방원(聯芳院)이라는 기생집으로 만들었으나
이 탑은 어쩌지 못한 모양이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조성된 이 탑은
높이 12m에 이르는 화려한 석탑.
기단마다 세밀한 조각이 유려하기 그지없다.
대리석으로 조성된 석탑이지만
목조건축처럼 각 층마다 지붕, 공포, 기둥 등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연화대에 앉아계신 부처님과
그 주위를 호위하고 있는 보살과 아라한들
이곳 원각사지에서 벌어졌던
혹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을
깊은 선정에 계신 그대로 바라보며
침묵의 장광설을 설하는 모습 앞에서
잠깐 말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