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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달산봉

by 산드륵 201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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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달산봉.

토산봉수, 남산봉수와 교신하던 달산봉수가 있던 곳으로

망오름, 탈산 등으로도 불렸다 하나

이제는 모두 달산봉으로 부른다.

 

표고 136.5m의 달산봉으로 오르는 산책길

 

옛길은 숲속에 가려져 있고

달산봉 기슭을 돌고돌아 오르도록 조성된 산책길이

꽤 길다.

 

부드러운 솔잎을 밟는 느낌이 좋아

천천히 기슭을 돌고돈다.

 

향기로운 바람 냄새.

어디 천리향이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일까.

모습은 감춰도 향기는 감추지 못한 천리향은 간혹 만나지만

모습도 버리고 향기도 버린 무심한 바람결을 만나 노닐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달산봉의 봉수대 자리.

이 지역에서는 이곳을 '불컨터'라고 부른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표선 앞바다

 

매오름.

봉수대에 등불 하나만 켜도 저 멀리서 환히 보일듯싶다.

 

봉수대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는 달산의 정상.

 

정상 아래 오른편 삼나무숲은

달산의 알오름인 제석봉이지만

숲에 뒤덮여 형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시선은 절로 독자봉과 성산과 먼 바다 먼 하늘에 닿는다.

 

키작은 자금우

 

더 작은 풀꽃.

봄이 불러낸 그들 곁으로

바람이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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