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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길래

울릉도 첫째날

by 산드륵 201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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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울릉도의 도동항에 도착했다.

 

도동항.

도동항 절벽 끝에

홀로 선 향나무는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측량 결과 약 2천3백년 정도로 추정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나무로 알려졌다.

높이 4m의 거목이었으나

1985년 태풍 브랜드로 부러져 일부만 남아 있다고 한다.

망원렌즈로 당겨보려 했으나

일행들은 너무 빨리 움직인다. 

 

썬플라워호.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이곳 울릉도 도동항까지

약 3시간여가 걸렸다.

 

도동항에 밀집되어 있는

숙박시설들과 관광버스들.

울릉도는 신생대 제3기에서 4기 사이에

해저에서 솟아난 해산으로

해산의 봉우리 부분이 섬이 된다.

대부분의 시설과 민가들은 해안가에 몰려있다. 

 

날씨가 화창하여

관광객들이 끝없이 밀려든다.

이들은 대부분 중대형 렌트카를 이용하는데

홀로 여행을 할 때는 울릉도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에는 오래 걷고 그러다 지치면 콜택시를 불러타며

그렇게 뚜벅이처럼 다니고 싶다.

 

거북바위.

거북바위가 있는 이 마을 이름은 통구미로

거북이가 마을로 들어가는 통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거북바위 위에도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향나무는 울릉도의 토산물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대부분 훼손되었고

현재는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를 천연기념물 제 48호로,

태하동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를 제4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거북바위 꼬리

 

사자바위

 

향나무

 

바위 절벽 곳곳에

향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울릉도의 자연조건이

향나무 토착화 이후 다른 수종의 번식을 어렵게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향나무 집단 자생지는 흔치 않는 것이라 한다.

 

물에 잠긴 화산.

산 기슭에 배를 대고

이곳까지 올라온 고기를 잡아 올린다. 

 

섬.

물에 잠긴 산.

관념의 경계를 지우면

우주가 넉넉해지고

삶의 폭도 넉넉해진다.

 

코끼리 바위

 

 박쥐바위

 

이곳에는 꽃보다 바위가 많아서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 부른다.

 

미륵봉과 송곳봉 사이에 자리한 성불사

 

초파일이 머지않아

이곳에도 어둠을 밝힐 고운 등이 내걸렸다.

 

독도를 향해 좌정한 약사여래대불.

달라이라마가 기증한 석가여래 진신사리와 패엽권이 봉안되어 있다.

 

삼성각

 

송곳봉 

 

그리고 약속한 시간.

버스가 기다린다.

 

꼬끼리 바위가 이곳에서는 두꺼비 바위로 이름을 바꾼다.

그래서 이름은 이름일뿐이라고 하였는가.

수보리야. 시명선법(是名善法)이 무엇이냐.

 

나리분지를 찾았다.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이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지대이다.

 

해발고도 500m 내외의 외륜산들이 분지를 감싸고 있다.

이곳은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

화산분출물로 이루어진 나리분지의 토양.

논농사가 어려워 더덕, 취나물, 고비나물 등의 산나물과

옥수수, 감사 등이 재배된다.

 

너와집

 

너와집 내부의 우데기 시설.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 지역의 건축 구조를 볼 수 있다.

 

부엌의 모습.

울릉도에서도 부엌을 '정재'라고 하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땔감으로 향나무를 사용할 정도로

이곳에 향나무가 많았다고 하니

삼시세끼마다 향냄새가 그윽하였겠다.

 

나리분지 전경

 

나리분지 안에서는 기온역전 현상으로 농사짓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스스로 곡식을 길러 스스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드믄 세상.

훗날 훗날까지 꼬부랑 꼬부랑 살아지면

그때는 먹을만큼 심어 그만큼만 먹으며 소소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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