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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
이 선운정사에서는
오천여개의 연등을 밝히는
빛마루 축제가
일년 내내 열린다.
하절기에는 오후 10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9시까지
선운정사를 밝힌 빛들을 찾아 다니며
도량 여기저기를 참배하는 빛마루 축제.
대웅전 앞의 연등
대웅전의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대적광전과 그 앞의 법상도
진리의 만다라
그 진리의 길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고 싶지 않을 터이지만
법상도에서 빠져 나와야
길은 비로소 완성된다.
미로같은 이곳에서
아니나다를까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천진불들.
웃을 수 있을 때가 좋을 때이다.
대적광전과 칠층석탑
대적광전에는
아직 본존불을 봉안하지 않았는데
세상은 이미 빛의 비로자나로 가득찼다.
칠층석탑
범종각
대적광전에서 바라보면
칠층석탑 법상도 범종각
그리고 대웅전까지 모두 한 눈에 바라보인다.
마음을 내어주면
어딘들 아름답지 않겠느냐마는
이곳 대적광전 앞이
선운정사의 빛을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로 여겨진다.
산산이 흩날리는 가을비 속에서도
다들 말없이
저마다 제각각 좋아하는 자리에서
빛마루의 시간을 보낸다.
소원성취 만사형통 복덕지혜구족 업장소멸.
아, 더 바랄 것이 없음이여.
스스로의 등불을 밝히라고 하셨던
석가모니부처님의 마지막 당부가
이제야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