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정월대보름

by 산드륵 2023. 2. 12.
728x90

 

정월이라

대보름이 온다는 소식이 왔다.

 

 

지구에서 저 먼 달까지

한걸음에 뛰어갈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어

산정에 올랐다.

 

 

불가능한 세상

 

 

그러나 가능한 사람들

 

 

그들을 믿고 산으로 간다.

 

 

일찍 잠든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한라의 그 노을 속으로 걸어간다.

 

 

노을 가고 달이 온다

 

 

그날

정월대보름날에는

오곡밥을 먹고

착한 일을 몇 개 하고

마음을 곱게 쓰면

달이 문득 손짓을 한단다.

 

 

오래전에는

설날에서부터 정월대보름까지가

새해를 맞아 세배를 할 수 있는 기간으로

이 시기에는

이웃끼리 빚도 독촉하지 않고 지냈다고 하는 아름다운 시간도 있었다.

 

 

이제는

사찰에서나 정월대보름의 풍습을 볼 수 있을 뿐

민간에서는 거의 잊혀져가는 명절이지만

그렇다고 정월의 대보름이

둥글지 않은 것도 아니다.

 

 

부럼에 귀밝이술 한 잔

 

 

그것으로

새날에 대한 축복은

충분했다.

 

 

착한 동생들과 착한 마음

그대로 담아

달도 고운 오름.

 

 

우도에 뜬 달

 

 

동거미 저 너머에 뜬 달

 

 

그대 등 뒤의 저 달

 

 

그 대보름의 고운 달빛이

바다를 적신다.

마음을 적신다.

 

 

달빛젖은 바다

 

 

세상은

景福이 있는 이들이 만났을 때

아낌없이

그 절정을 보여준다.

 

 

이것이 그것이다.

 

 

그것이 이것이다.

 

 

달 바다 산

 

 

이곳이 혹은 그곳이 어디든

삶은 그대로 아름답다.

오늘이 그날이다.

 

'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당 곶자왈  (0) 2023.03.01
소정 변관식 몽유강산  (0) 2023.02.28
한라산  (0) 2023.02.08
영주산  (0) 2022.12.21
별이 빛나는 밤  (0)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