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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송당 곶자왈

by 산드륵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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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에서 평대로 가는 길에 송당곶자왈 탐방로가 생겼다.

인근에 송당저수지가 생기더니 송당곶자왈 탐방로도 생겨났다.

 

 

동백길

 

 

홑동백이 숨어 있는 오솔길

 

 

제주에는 서부지역의 한경 안덕 곶자왈과 애월 곶자왈, 그리고 동부지역의 조천 함덕 곶자왈과 구좌 성산 곶자왈 등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 송당곶자왈은 둔지오름과 연결된 곶자왈의 일부를 탐방로로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곶자왈

 

 

제주의 숲

 

 

오랜 세월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암반에 뿌리를 내리며 자라온 숲

 

 

제주 용암지대의 곶자왈은

표층과 심층까지 암괴로 이루어져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 어려운 조건을 이겨내고

암반 위에 뿌리를 내린 곶자왈의 나무들은

제주사람들과 유전자가 같을 수밖에 없겠다.

 

 

제주다운 것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 지금

유일한 제주다움으로 남아 있는

곶자왈의 풍경

 

 

숫가마터로 보이는 돌무더기

 

 

새들의 옹달샘

 

 

알콩달콩 살아온 곶자왈의 식생들

 

 

제주의 곶자왈은

정비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늘 고정된 개념으로 살아가는 자아를 넘어뜨린다.

 

 

30여분의 탐방로를 빠져나오면

송당저수지로 이어지는 길.

 

 

송당 저수지

2011년에 착공되어

2021년에 완공되고

2022년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구좌읍 덕천리 등 인근 5개 마을 615ha의 토지에 농업용수가 공급된다고 한다.

 

 

저수지에도 물결이 인다.

마음의 저수지에도 바람이 불면 물결이 인다.

그 현상을 인정하고 응무소주應無所住하니

옛 선사들은

깃발을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마음임을 깨달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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