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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

by 산드륵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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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

 

제주문예회관에서 2023년 4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그리고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4월 30일에서 5월 4일까지 열리는 「2023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에서 소중한 인연이 아니면 쉽게 만날 수 없는 국내외 작가들의 불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2023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에는 불화장 이수자 법인스님과 전수자, 불화작가 37명, 민화작가 12명, 제주작가 7명, 일본, 네덜란드,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의 해외작가 15명 등 작가 65명 154점의 작품들이 초청되었다.

 

 

남장사 괘불도/법인스님

 

법인스님은 불화장 이수자이다. 이번 아트페어의 조직위원장이기도 하다.

경기도 수원의 참마음선원에서 수행정진하고 계신데, 일주일에 한번씩 제주의 불래사에 오셔서 불화를 지도해 주신다고 한다.

 

 

낙원으로의 여정/법인스님

 

아무리 먼 곳의 아픔이라도 곧바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통해 자연, 인간, 모든 생명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불교의 원융무애 사상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평화의 감로도/법인스님

 

불화와의 만남은 늘 치열한 여정이기에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오히려 이 길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먹선에 엉겨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스승 임석환옹께서 말씀하셨다.

“불화에 끝이 어디 있어요. 붓 놓으면 그게 끝이지.”

 

 

Clandestine silence/법인스님

 

다만 그 순간

붓을 놓았을 뿐

세상에는

완성된 예술작품이란 없는 것이다.

 

 

극락도/샤오팅팅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정토를 표현한 도상으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장식성을 더해 표현되었다. 이 작품은 대만 고궁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이다.

 

 

천수관음도/샤오팅팅(대만 해외초청작가)

 

수많은 선의 결합이 보여주는 강력한 힘.

그것이 마음이 그려낸 천수관음도이다.

 

 

8대 보살도/강보성

 

팔대보살은 경전마다 조금씩 다르게 호명되지만 「팔대보살만다라경」 계열의 보살은 관음보살, 미륵보살, 허공장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제개장보살,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등이다. 고려시대에는 아미타불과 팔대보살이 결합된 형태로 신앙되었는데, 팔대보살은 아미타불의 본원 성취를 돕는다.

 

 

나의 부처님/강보성

 

 

팔부중/이명수

 

누군가 5년만 되면 선은 다 똑같아진다라고 했지만

초내고 채색을 올릴 때처럼

언제나 설레이고 언제나 두려운 것이 불화 작업이다.

 

 

열반도/이명수

 

그러므로 작가는 또다시 법구경의 구절을 떠올린다.

바위와 마주치며 살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뇌신/이명수

 

가고싶은대로 가라

누구를 해치지도 말고 두려움없이

얻는 것에 만족해하며

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신있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

힘센 커다란 코끼리가 제 무리를 떠나

숲 속에서 한가로이 노닐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

 

 

약사여래불 삼존도/이시연

 

엄격한 규칙과 서열을 지켜야 하는 불화이지만

부처님 세계로 들어가서는 오롯이 대자유인으로 거듭나기에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이 붓끝에 살아난다.

 

 

아미타비천도/문미영

 

 

광배부처님/문미영

 

경주박물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판각 삼존불

조각이 떨어져 나간 그 삼존불 앞에서 쉽게 떠나지 못했던 작가는

부여박물관에서 만난 금동광배와

궁남지에서 만난 연꽃으로

자신만의 붓다를 형상화해냈다.

 

 

벽사진경/신미라(초청작가)

 

 

도솔래의상(팔상도-비람강생도)/이혜정

 

마치 처음 오르는 해와 같나니

진실한 이치를 환히 깨달아

나는 이 생生을 부처의 생生으로 하리라

가장 마지막 생生으로 하리라

나는 이 생生에 마땅히 일체를 건지리라

 

 

42수 관음보살도/이혜정

 

어떻게 세상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그것이 불화작가의 고민이다.

 

 

수월관음도/최은정

 

 

선/김용덕

 

 

동진보살도/김초원

 

 

관음도/김초원

 

 

영락도/김현정

 

 

선암사 화엄경 변상도/한상숙

 

선재동자가 물었다.

성인께서는 어디서 오셨나이까.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보살들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다니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일도 없고 집착도 없고, 없어짐도 없고, 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고, 통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연연함도 없고, 애착함도 없고, 업도 없고, 과보도 없고,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영원히 머묾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공작명왕도/한상숙

 

꽃이 피고 지고

소나기 천둥을 지나

낙엽이 흐드러지고

계절이 아주 바뀌고 나서야

선원의 작업실을 나선다.

 

 

 

관경 16관 변상도/황난숙

 

「관무량수경」을 불화로 옮긴 「관경 16관 변상도」

해를 생각하는 觀 지는 해를 보면서 극락정토를 관상하네

물을 생각하는 觀 극락의 대지가 넓고 평탄함을 물과 얼음에 비유하여 관상하네

땅을 생각하는 觀 극락의 대지를 분명하게 관상하네

나무를 생각하는 觀 극락에 있는 보배의 나무를 관상하네

연못의 물을 생각하는 觀 극락에 있는 연못의 팔공덕수를 관상하네

누락을 생각하는 觀 극락의 500역 보루각을 관상하네

연화좌를 생각하는 觀 칠보로 장식된 부처님의 대좌를 관상하네

형상을 생각하는 觀 금색상으로 나타나는 부처님을 관상하네

몸을 보는 觀 참된 부처님의 몸을 관상하네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觀 관세음보살을 관상하네

대세지보살을 생각하는 觀 대세지보살을 관상하네

두루 생각하는 觀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을 두루 관상하네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觀 1장6척의 아미타불을 관상하네

상배에 나는 觀 상품의 극락에 태어날 행업을 관상하네

중배에 나는 觀 중품의 극락에 태어날 행업을 관상하네

하배에 나는 觀 하품의 극락에 태어날 행업을 관상하네

 

 

관세음보살(종이조각)/신진영

 

색수상행식이 펼쳐지는 세계

그 세계에 온전히 녹아드니

삶의 끝이 곧 시작이었음을 안다

 

 

현왕탱/신진영

 

남장사 현왕탱은 1788년 비단에 채색한 직지성보박물관 소장 작품이다. 사람이 죽어서 3일째 되는 날에 심판을 주재하는 현왕여래를 묘사한 불화인데 이번 신진영의 현왕탱에서는 여래의 모습을 염라대왕의 모습으로 바꾸어 표현한 것이다.

 

 

비천도/연서연

 

 

고려불화 아미타불도/김호준

 

 

천수관음도/김보민정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시는 천수관음보살

 

조선후기 천수관음도는 유운을 비롯하여 수면의 물결, 대나무와 새 등 자연배경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였다. 선재동자의 맞은 편에 용왕을 그리는 구성은 수월관음도와 매우 유사하다.

 

 

사천왕/조미숙

햇살 밝은 날처럼 모든 것이 환희롭다.

 

 

나한도(부처님세상)/이시연

 

16나한 신앙은 「대아라한난제밀다라소설법주기」를 번역한 7세기 이후부터 송나라 때 이르기까지 성행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8세기 후반부터 성행하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미륵불이 나타나기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이 세상에 있으면서 불법을 수호하도록 위촉받은 성인들이 나한이다. 그 나한을 우리는 늘 가까이서 만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상일월도/이시연

 

한 붓

한 붓

천천히 가다보니

일월이 한 자리에 있다.

 

 

수월관음도/안병애

 

 

산신도/임진영

 

 

나의 사랑 나의 부처님/진효서

 

 

삼존도/오일권

 

 

지장보살도 고려불화/권세이

 

 

아미타보살도 독전도/권세이

 

 

개암사 괘불도/이종식

 

 

노사나불도/이종식

노사나불을 그린 괘불탱의 대작이다.

 

 

아미타내영도/고애경

 

 

춘다의 마지막 공양/정두화

인연은 밥과 같다.

 

 

Borobudur temple/나시라 신타 사니스카라(인도네시아 해외초청작가)

 

 

수류화개(꽃이 피고 물이 흐르다) 中/박하용(초청작가)

 

 

8대보살 만다라/크리쉬나 스님(네팔 해외초청작가)

 

 

따라 보살 만다라/수잔 스님(네팔 해외초청작가)

 

 

풀론나류와 붓다/누란(스리랑카 해외초청작가)

 

 

수월관음도/지영스님

 

 

사천반야/김영수

 

 

penjual Jamu Gendong/라마 라티화(인도네시아 해외초청작가)

 

 

Kesabaran dan Hasil/라마 라티화(인도네시아 해외초청작가)

 

 

강강수월래/신진환(초청작가)

 

 

 

*작품의 설명은 2022년 동산불교대학에서 펴낸 ‘붓다, 그리고 그리다’에서 발췌하였다. 뛰어난 작가들이 많았지만 작가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모두 정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