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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름없는 수많은 이들이
이 땅에서 피를 흘리며 스러져 간 것은
이 땅의 누구든지
이 땅의 어디서든지
그날 그가 무엇을 하고 있었든지
이 땅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래서입니다.
할로윈이 뭔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압니다.
이 땅은 밝고 즐거운 나라
재난을 걱정하지 않고
각각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이태원 참사로 스러진 수많은 꽃다운 청춘들을 위해 박노해 시인의 시 글귀에 담아 마음깊이 애도합니다.
이별은 차마 못했네 - 박노해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했네
사랑할 줄은 알았는데
헤어질 줄은 몰랐었네
내 사랑 잘 가라고
미안하다고 고마웠다고
차마 이별은 못했네
이별도 못한 내 사랑
지금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
길을 잃고 우는 미아 별처럼
어느 허공에 깜박이고 있는지
사랑은 했는데
이별은 못했네
사랑도 다 못했는데
이별은 차마 못하겠네
웃다가도 잊다가도
홀로 고요한 시간이면
스치듯 가슴을 베고 살아오는
가여운 내 사랑
시린 별로 내 안에 떠도는
이별 없는 내 사랑
안녕 없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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